안녕하세요, 주말농장에서 오늘도 땀 흘리며 행복을 가꾸는 도시농부 여러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텃밭에서 키운 수박 수확시기, 참외 수확시기의 시간입니다. 저희 주말농장 텃밭에서도 탐스러운 수박과 참외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지난번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죄다 썩은 건 아닌가 하고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잘 살아 있더라구요. 지난 주 비온 뒤 바로 따온 수박은 사실 덜 익은 것들이 많아 당도가 좀 떨어졌었죠. 이번 한 주 내내 햇빛이 쨍쨍하니 이번에는 달디단 수박을 따리라 다짐해 봅니다. 내 노력과 정성으로 텃밭에서 키운 비싼 수박, 참외 수확시기를 알아보기로 하지요. 이번에는 텃밭에서 키운 수박 수확시기, 참외 수확시기 알아보기로 해요.
5월에 모종을 심고 자라는 것들을 지켜보며, 땀 흘려 가꾼 시간들이 이제 보람으로 돌아오나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귀한 녀석들, 언제 수확해야 가장 ‘꿀맛’일까요? 주말농장하는 분들은 궁금하지 않으세요?
수박은 덜 익으면 밍밍하고, 너무 익으면 물러지고, 다 익은 줄 모르고 수확 시기를 놓쳐 다음주에 가보면 흐물흐물 다 녹아버렸지요. 그래서 오늘은 도시농부들이 꼭 알아야 하는 익은 수박 참외를 골라 수확하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성공률 100%! 실패 없는 ‘수박’ 수확시기 아는 비법
수박은 크기가 크니 정말 심사숙고해서 잘 익은 수박을 골라서 따야하는데요. 덜 익은 수박을 따면 돌이킬 수 없죠? 그래서 더 신중하게 골라야 합니다. 다음 3가지 핵심 포인트를 꼭 기억하세요!
1.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꼭지’와 ‘덩굴손’입니다.수박 꼭지 옆에 꼬불꼬불하게 달린 덩굴손 보이시죠? 이 녀석이 완전히 말라서 갈색으로 변했다면 90% 이상은 익은 수박입니다. 수박이 다 익으면 덩굴손과 수잎잎이 영양분 흡수를 멈추고 ‘다 익었으니 이제 따가세요~’ 하고 신호를 보내는 거예요.
물론, 가끔은 덩굴손이 덜 말랐음에도 불구하고 익은 경우가 있죠. 수박잎과 덩굴손 외에 다른 조건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면 다 익은 수박일 수 있으니, 다른 조건들도 이어서 설명드릴께요!
2. ‘수박 배꼽’ 색깔을 확인하라!
수박이 땅에 닿아있던 바닥면의 색깔을 확인해 보세요. 처음엔 하얗던 부분이 선명하고 진한 노란색으로 변했다면 다 익은 겁니다. 수박의 바닥면은 햇볕을 못 받아 노랗게 익은 부분인데, 이 색깔이 진할수록 속이 잘 익었다는 증거랍니다. 마트에서 파는 수박은 전체적으로 진한 초록색을 띠는데 이것은 수박농부가 수박을 돌려줘서 골고루 익도록 신경을 써 줬기 때문이랍니다.
3. 수박을 두드렸을 때 통통 소리를 들어라.
수박을 손바닥이나 주먹으로 가볍게 두드려 보세요.
잘 익은 수박은 “통통” 하는 맑고 둔탁한 소리가 나면서 속이 살짝 빈 듯한 울림이 느껴집니다.
덜 익은 수박은 “땅땅” 또는 “깡깡” 하는 쨍하고 높은 소리가 납니다.
너무 익은 수박은 “철퍽” 하는 둔탁하고 낮은 소리가 나거나, 심하면 물컹한 소리가 날 수도 있어요. 사실 이런 경우에는 경험이 좀 필요한데요, 옆에 덜 익은 수박과 잘 익은 수박을 비교해 들으면 감을 잡기 쉽습니다!
실패는 없다! 달콤함 2배로 즐기는 참외 수확시기 아는 비법
아삭하고 달콤한 참외! 수박보다 작아서 더 빨리 익지만, 그래도 수확 시점을 잘 맞춰야 최고의 맛을 낼 수 있어요. 작년보다 이번에 수박을 좀 빨리 땃더니 참외가 덜 달더라구요. 수확시기를 정확히 알면 정말 달고 맛있는 참외를 따게 되실 거예요.
1. 가장 중요한 포인트, ‘꼭지’ 주변의 갈색 고리를 찾아라!
참외가 익으면 꼭지와 몸통이 만나는 경계선에 선명한 갈색의 둥근 고리가 생깁니다. 이 고리가 또렷하게 보인다면 ‘나 잘 익었어요!’ 하는 신호랍니다. 초보 농부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표예요.
2. ‘황금빛 윤기’와 ‘선명한 줄무늬’를 확인하라!
참외 고유의 황금색 껍질이 균일하게 선명하고, 그 위에 하얀색 줄무늬가 또렷하고 도드라져야 합니다. 껍질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좋고요. 푸른 기가 남아있다면 조금 더 기다려주세요! 아주 샛노랗게 익은 참외는 그만큼 빛깔도 좋고 맛이 들었다는 뜻이랍니다.
3. ‘달콤한 참외 향’을 맡아보세요!
잘 익은 참외는 은은하면서도 상큼 달콤한 특유의 향이 납니다. 코에 살짝 대고 맡아보세요. 기분 좋은 향이 느껴진다면 수확 준비 완료! 덜 익은 참외는 향이 거의 나지 않아요. 참외를 가득 따오는 날엔 차에 참외향이 얼마나 향기로운지~ 기가 막혀요^^
4. ‘통통!’ 하는 맑은 소리와 ‘묵직함’을 느껴보세요!
수박을 두드리는 힘보다는 살짝 약하게,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렸을 때 “통통” 하고 맑은 소리가 나면 잘 익은 참외입니다.
크기에 비해 묵직한 느낌이 들면 속이 꽉 차고 수분이 가득한 잘 익은 참외라고 볼 수 있지요.
수박 수확시기, 참외 수확시기: 모종 심은 후 언제쯤 따는 것이 좋을까요?
수박과 참외 모두 착과일(열매가 맺힌 날이죠)부터 품종별 숙기를 계산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데요, 보통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박: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착과 후 40일 ~ 55일
참외: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착과 후 30일 ~ 50일
참외가 한 달 정도 빨리 수확할 수 있네요. 하지만 말씀드린대로 ‘수박꼭지나 덩굴손’, ‘색깔’, ‘소리’, ‘향’ 등 여러 가지 지표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날씨(특히 수확 전 며칠간 햇빛이 쨍하고 비가 안오면 당도가 더 올라간답니다!)의 영향도 고려해야 하고요.
그리고 수확은 가급적 서늘한 아침 일찍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해야 수확 후에도 싱싱함과 당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처럼 초보 농부이니 시간이 되는대로 하셔야겠죠?.
자, 이제 우리 주말농장 텃밭의 귀염둥이들, 수박과 참외 수확할 준비 되셨죠? 제일 맛있을 때 수확해서 우리의 땀으로 지은 농작물 맛있게 먹어보아요. 올해 여름도 직접 키운 수박, 참외 수확으로 시원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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