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나왔어요: 살들아, 이젠 안녕~

미국 제약회사에서 비만약을 또 내놓아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비만 인구가 많은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또 얼마에 들어올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만치료제

비만약이란?

비만을 관리하고 줄이기 위해 다양한 형태와 성분으로 구성된 의약품을 비만약, 비만치료제라고 합니다  비만은 과체중 이상의 체지방 축적에 의해 발생되며 심각한 건강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약이 비만약, 즉 비만치료제 입니다.

미국국민의 70%가 비만이거나  과체중이라고 할 정도로 미국은 비만율이 심각한 나라입니다. 따라서 비만관련 시장규모도 2030년 770억달러(103조원) 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나날이 비만 관련 시장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만약의 개발과 승인과정

비만치료제는 의약품 의 법적 규정과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개발됩니다. 이번에 개발된 ‘마운자로’는 미국의 제약회사인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입니다. FDA가 일라이릴리의 당뇨병 치료제인’마운자로’를 비만치료제로 11월 8일(현지시간)으로 승인했습니다. 당뇨병약으로 개발한 ‘마운자로’가 임상실험을 한 결과 비만 치료제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서 지금껏 연구를 계속해 왔습니다.

일라이릴리가 마우자로의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는데 참가자들이 1년 6개월 (84주)동안 체중이 평균 29.2kg(2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아르헨티나 등에서 참가자 806명을 모집해 12주간 생활습관 개선 과정을 거쳐 72주간 위약 또는 ‘마운자로’를 투여했습니다. 평균 체중이 109.5kg이었던 임상실험 참가자들이 ‘마운자로’ 투여 후 12주가 지난 시점에서 평균 23.1kg(21.1%) 체중이 감소하였고, 72주 후에는 평균 29.2kg(26.6%) 감량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도 10월 15일자로 실렸습니다.

‘마운자로’ 임상결과는 지금까지 개발된 비만약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제약회사인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는 2021년 공개된 임상 3상 결과에서 68주 동안 약 10% 의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습니다. 그런 ‘위고비’의 임상실험 결과를 뛰어넘는 비만약이 개발된 것입니다.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가 비만 치료에 효과가 좋다는 사실이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허가외 의약품 방식(오프라벨이라고 합니다.)으로 비만 환자들에게 처방되어 왔습니다. 이번에 FDA승인까지 받으면서 ‘마운자로’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마운자로의 2023년 3분기 배출액은 14억 1000달러(약 1조 845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52% 상승했습니다.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를 ‘젭바운드(Zepbound)’라는 이름으로 비만치료제로서 연말 출시할 예정입니다.

 

출시가격은 한 달 기준 1,060달러(약139만원)로 정해졌는데요,  기존이름인 ‘마운자로’인 1,020달러와는 비슷하지만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가격인 1,350달러보다 약 20% 저렴한 수준입니다. 경쟁이 자꾸 붙다 보면 비만치료제도 더 저렴해지겠지요. 체질량지수가 30이상인 고도비만이거나 비만 관련 합병증이 있는 성인에게만 투여됩니다. 비만이라는 병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노보도디스크도 2021년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을 비만약으로 승인을 받아 ‘위고비’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올해 시총 기준 유럽 1위 기업이 되었습니다. 일라이릴리까지 비만약을 개발한 이상 비만치료제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예정입니다. 관련 주식도 엄청 올랐다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투자해야 할까요?

 

비만약 성분과 투약방법

비만치료제의 성분은 대부분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 GLP-1 계열 치료제로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나오도록 유도해 식욕을 억제시켜 비만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젭바운드’는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주1회 주사로 투약하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마운자로’는 지난 6월에 이미 당뇨치료제 우리나라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습니다. 일라이릴리 한국법인은 우리나라에서 ‘마운자로’를 비만치료제로 다시 품목허가를 받을지, 적응증을 확대해서 빨리 출시할 것인지 내부 논의중이라고 했다는데요. 만약 비만치료제로 새로 허가받지 않고  적응증을 확대해서 추가할 경우에는 출시가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젭바운드’를 연말에 출시할 계획이라 우리나라 상륙은 빨라도 6개월에서 1년은 기다려야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비만치료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비만약이 나오면 정말 좋겠다 싶었는데, 정말 과학의 발전은 무궁무진한 것 같네요. 모든 병의 근원이 비만인데, 이제 비만까지 치료가 된다고 하니 우리 이러다  200살 사는거 아닐까요?

비만약이 우리 손에 들어오는 시기는 좀 늦어질 수는 있지만 들어오긴 할테니, 우리는 그동안 맛있는 거 많이 먹으면서 기다리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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