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살충제 드디어 찾았다!

전국이 빈대 목격담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인도 작년 유럽배냥 여행을 갈 때 유럽에 빈대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충제 등을 챙겨가기 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없어졌다고 생각되었던 빈대가 해외에서 다시 붙어 오고 있습니다.

 

빈대가 나타났다!

지하철에서 벗어 놓은 코드에 빈대가 붙었다는 이야기부터 대학 기숙사, 고시원, 찜질방 등의 다중이용 시설에서 빈대가 목격되었을 뿐 아니라, 일부 택배 물류센터에서도 빈대가 발견되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해외 여행을 다녀온 가정집에도 방역업체를 불러 긴급하게 빈대 방역을 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는 공동주택 생활환경이기 때문에 아파트에서 다른 집으로 옮겨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판매되는 해충제에도 내성이 생겨 죽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공포심은 더 자극되고 있습니다. ‘빈대 죽이려다 초가 삼간 태운다’는 속담처럼 빈대는 열에 약해서 스팀 고온 살균 같은 방법이 효과적이라고는 하나 사용하는 모든 물건을 열소독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빈대에 물리면 가려움과 발진이 동반되어 인체에도 좋지 않습니다.

 

빈대 살충제 제품

빈대 퇴치제를 판매하고 있는 경남제약 ‘모스펜스’, 동성제약 ‘비오킬’을 많이 찾으며 관련 증시도 껑충 올랐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우리가 빈대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빈대가 많이 발견되는 유럽에서는 빈대가 알을 깐 경우 매트리스를 아예 통째로 버리기도 합니다. 매트리스 안에 생긴 유충은 더 이상의 소독과 방역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패브릭 제품도 모두 사용을 중지하고 내다 버리는 게 최선의 빈대 퇴치법이라고 하는데, 그럼 거기에 있던 빈대는 또 어디론가 가지 않을까요? 내 집은 당장 안심할 수 있을지 몰라도 오히려 더 확산시키는 방법이지 않을까 우려도 생깁니다.

 

효과적인 빈대 살충제 발견

이런 와중에 서울대 연구팀에서 빈대를 잡는데 효과가 있는 성분을 발견해서 발표했다고 합니다.

서울대 김주현 의과대학 열대의학교실 교수 등의 연구진은 우리나라에서 기존에 사용되던 빈대 살충제에 쓰던 피레스로이드 성분이 아닌, 비피레스로이드 계통의 물질을 확인했습니다. 바로 이미다클로프리드, 피프로닐 제제인데요,, 이 성분들이 빈대 퇴치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인 피레스로이드 계통의 살충제에 빈대가 강한 내성이 있어서 방제에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이미다클로프리드, 피프로닐  제제는 이미 환경부 허가가 된 제품으로 이미다클로프리드는 농약성분이고, 피프로닐은 동물의 구충제 성분입니다. 이미다클로프리드는 식물에 생긴 해충을 죽이는 약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로 과수원이나 밭작물 등에 해충 퇴치에 쓰이며 집 주변의 정원을 관리 할 때 식물을 보호하려고 사용됩니다. 나무가 해충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고 애완동물의 벼룩 등을 잡을 때도 사용됩니다.

피프로닐을 고양이나 강아지 털에 생긴 해충을 막아주는 동물 구충제 성분입니다. 피프로닐은 애완 동물의 피부에 발라 사용하거나 목걸이 형태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목축업이나 가금류 사업에서도 또는 육우, 양, 돼지 등의 축산 동물에게 생기는 벼룩, 진드기 등의 해충을 잡는데 쓰입니다. 골프장에서도 잡초와 해충을 잡는데 사용하며, 공원이나 정원, 야외 체육관 등에서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사용됩니다.

이번 서울대 연구진은 빈대 살충제로서 이미 환경부에서 허가한 물질인 만큼 사용법과 용량이 정해지면 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사용되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빈대 퇴치

현재 정부의 빈대 퇴치 현황

현재 정부에서는 모기와 파리, 바퀴벌레 잡는 데만 쓰던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사용해온 빈대 퇴치제인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내성이 강한 이번 빈대의 저항성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에는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 물질을 빈대 방역에 쓰고 있다고 하니 한시적으로 허가해서 사용용도와 배율을 바꾸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우선 이미 승인 받은 방역업체용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빈대 방역용으로 긴급 사용승인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지하철 목격담이 들리는 만큼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과 숙박시설, 보육 시설 등에서 빈대 발생 상황을 주시하며 즉각 방제 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성분은 농약의 일종이기 때문에 꿀벌같은 종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꿀벌 콜로니의 붕괴와도 연결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시혁 서울대 교수(응용생물화학부)는  빈대가 기존 사용되던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상당히 강해 일반 사용량의 1천 배의 농도로 써도 잘 죽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정부에서 승인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성분은 야외에서 농작물에 대량으로 살포할 경우 꿀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실내에서 빈대를 잡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효과가 없는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의 사용량을 계속 해서 늘리면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빈대도 죽이고 환경에도 영향이 적은 물질을 찾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정부가 잘 하고 있을 거라 믿어봅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빈대 퇴치법

개인 스스로도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빈대가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밖에서 돌아왔을 때는 바로 샤워하고 청결을 유지합니다. 음식물은 밀봉해 놓고, 음식물 쓰레기는 바로 버리고 쓰레기통을 청소해줍니다. 패브릭 제품은 소독을 하거나 건조기에 돌리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건조기가 있어서 열탕 소독해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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