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에 관한 희소식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2024년에는 자궁경부암 백신인 HPV(인유두종바이러스: Human Papillomavirus, HPV) 백신을 남자도 맞게 될 예정입니다. 정확히는 남자가 아니라 남아입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 시행될 정책 중 하나로 ‘국가 예방접종 확대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올해 시작된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백신 예방 접종을 통해 38만 명이 무료접종 혜택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60~64세 만성질환자의 독감예방접종, HPV 자궁경부암 백신의 남아 예방접종 등은 국민적 요구가 많아서 국가예방접종 편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HPV 감염으로 주로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특히 HPV16 과 HPV18 유형이 자궁경부암과 연관이 크다고 합니다.
현재 자궁경부암 백신은 12세에서 17세의 여자 청소년과 만 18세에서 26세의 저소득층 여성에게만 지원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시행된 이 사업은 국가가 접종해주기 때문에 무료입니다. 하지만 HPV 바이러스를 가진 남자와 성관계를 하면 여성에게도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남자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남자들이 백신을 맞으면 HPV 전파를 차단해 줄 뿐만 아니라 항문암 및 인두암과 같은 다른 종류의 암에 대한 예방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HPV 백신을 개인이 개인적으로 접종을 할 때는 60만원이 넘는 고가의 비용(1회당 20만원 이상)을 치러야 합니다. 국가예방접종에 이 부분이 편입될 경우에는 개인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고 접종을 한 남성 뿐아니라 여성에게도 그 효과가 미치기 때문에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예방접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성관계 경험이 없을 때 접종을 마쳐야 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12세 전에 자궁경부암 백신 맞으라고 권고합니다. 접종은 3회를 맞아야 완료되며 2개월~6개월의 간격을 두면 됩니다.
내년에 HPV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을 남성이 될 남자 아이들이 맞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