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잇몸 내려앉음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며칠 전부터 계속 어금니에 통증을 호소하다가 치과에 갔습니다.
통증을 느낀 어금니는 전에 금으로 떼웠던 이여서 이번에는 크라운 씌우라고 하겠구나 생각하고 50~60만원 정도 비용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치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진료를 보더니, 크라운치료가 불가하다고 합니다. 잇몸이 너무 내려앉아서 신경치료를 해서 크라운을 씌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다가 결론은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진통제를 처방해 주더군요.
평상시 이가 튼튼하고 충치도 별로 없었던 남편이라 어금니를 임플란트 해야 한다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믿을 수 없어서 다른 병원을 가 보라고 했지요.
결론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임플란트 말고는 답이 없다고 합니다. 잇몸이 너무 심하게 패여서 뿌리까지 드러날 정도이며 이럴 경우에는 크라운 치료를 해도 이를 잡아주지 못해서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개가 아니라 사랑니까지 총 3개를 빼고 임플란트를 2개 해야 한다고 하네요. 아랫니도 하나 상태가 좋지 않아 빠른 시간에 발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시간이 더 걸릴수록 잇몸은 더 내려앉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총 3개의 어금니를 발치했습니다. 사랑니까지요. 금액은 보험이 되서 그런지 만원 내외였어요. 앞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해야 하니 그 시간과 비용이 걱정입니다.
남편은 이가 단단해서 충치도 별로 없는 편이고 이 하나는 튼튼하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요. 잇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이가 아무리 튼튼해도 임플란트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잇몸은 치은이라고 하는데 이 위아래 있는 분홍색 살을 말해요. 건강하면 옅은 분홍색을 띠며 치아를 잡아주어 단단히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잇몸이 내려앉은 것을 치은퇴축이라고 하네요. 그러면 보통사람보다 치아가 굉장히 길어 보입니다. 남편 이도 뿌리 부분이 다 드러나서 치아가 굉장히 길어보였습니다.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또는 단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남편이 단 간식을 많이 먹은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젊었을 때 이를 닦을 때 뻣뻣한 칫솔로 가로로 이를 닦았다고 해요. 그땐 그 행동이 잇몸을 닳게 만든다는 것을 몰랐지요. 그것이 지금 50대에 영향을 미쳐 잇몸이 내려앉아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잇몸이 약한 분들은 평상시 너무 차가운 물이나, 뜨거운 국물 같은 것을 피하고, 단 음식을 먹었을 경우 바로 칫솔질을 해서 음식물이 노출 부위에 끼지 않도록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잇몸치료도 병행해서 해 놔야 임플란트 하는 시기를 늦추고 자연니를 좀 더 오랫동안 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