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아 고집하는 사람: 목감기, 코감기 조심하세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서 찬바람이 불었다가 다시 풀렸다가 합니다. 감기는 정말 추운 겨울보다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자주 걸립니다. 이 때는 하루 동안에도 기온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이렇게 변화하는 온도에 내 몸이 적응하기 위해 애를 쓰고 균의 침입에 약해지기 때문인데요.

‘날씨가 추우면 감기에 잘 걸린다’는 속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날씨가 추우면 감기에 잘 걸릴까?

남극이나 북극같은 아주 추운 곳에서는 감기바이러스가 살 수 없다고 합니다. 아시고 계신가요?

하지만 우리는 남극이나 북극처럼 아주 추운 곳에서 사는 것도 아니고, 우리 주변에서는 날씨가 추워지면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날씨와 감기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날씨가 추워지면 사실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추워서라기 보다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서 감기에 잘 걸리게 됩니다.

평상시에는 콧속의 점막이 감기바이러스를 막아주고 있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공기가 건조해지고, 콧속의 점막도 마르게 됩니다. 건조한 코의 점막은 필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는 것입니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대체적으로 습기에 약한 편인데 한국은 여름이 습하기 때문에 여름보다는 건조한 겨울철에 감기에 더 잘 걸리게 된다고 합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주범 ‘바이러스’

감기는 바이러스때문에 옮겨진다고 하지요. 감기 바이러스는 보카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로엔자, 콕삭키 바이러스 등 종류는 엄청 많지만, 어떤 바이러스가 유행할 지 모르기 때문에 감기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것이죠.

가장 흔한 리노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고 하는데요, 이 바이러스는 저온환경에서 복제가 잘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온 환경은 극한의 낮은 온도가 아니라 사람의 체온보다 약간 낮은 33~35도 사이에서 활발하게 증식한다고 하니 의외의 결과네요.

목감기

감기바이러스 너 좀 다시 보자

바이러스는 자기 증식을 해야 살아남기 때문에 우리 몸속 세포로 바로 들어가서 몸을 공격합니다. 이 때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있어 병균을 물리치치 못하면 감기에 걸리게 됩니다.

최근 하버드 의대와 노스이스턴 대학에서 추운 날씨와 콧속 내 면역반응을 연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추운 날씨가 직접적을 콧속의 면역반응을 약화시킨다고 하는데요.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코야말로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첫 번째 문지기 역할을 하는 곳이죠. 그러나 외부기온이 단 몇 도만 떨어지더라도 우리 몸의 면역력은 절반으로 떨어지게 되는데요, 이 때 코에 있는 세포는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세포 외 소포(Extracellular vesicle, EV)를 대량으로 분비, EV가 바이러스와 결합하여 바이러스를 파괴시켜 감염을 막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연구팀에서 건강한 성인이 4.4도의 찬 공기에 15분 동안 노출되자 EV 숫자가 약 42% 감소하고 면역 반응도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콧속의 자연 면역 반응이 약해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인데요, 찬바람을 막아줄 뿐 아니라, 차가운 음식 대신 따뜻하나 음식을 먹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줍니다. 또한 아이스아메리카노같은 차가운 음료는 식도를 지나면서 주변에 있는 기도점막에 냉기를 전달시키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얼죽아는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참는 게 좋겠지요.

 

감기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

  1. 손씩기를 생활화 합니다. 바이러스가 주로 손에서 손으로 전파됩니다. 직접 손을 만져서가 아니라 감기 걸린 사람이 만진 물건을 내가 만진 후 그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하면 감염 가능성이 높이지는 것이지요. 수시로 손을 씻어 나도 모르게 묻어있는 병균을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2. 손에 손수건을 두릅니다. 목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것만으로도 체온이 1도 이상 올라간다고 하지요. 목 뒷덜미 부분을 따뜻하게 해주면 체온을 5도까지 높일 수 있다고 하니, 목도리와 목까지 올라오는 티셔츠를 입어줍니다. 또 감기에 걸렸을 때는 실내에서 생활할 때도 목에 손수건을 둘러서 목을 계속 따뜻하게 유지해 줍니다.
  3.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줍니다. 건조함을 막아줄 수 있도록 물을 마셔주고, 몸에 열을 내는 쌍화차나 생강차 등도 좋습니다. 당귀, 황기, 생강 등이 들어간 쌍화탕같은 음료도 미리미리 먹어두면 더 좋습니다.
  4.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마스크는 바이러스도 차단해 줄 뿐 아니라 코 점막이 마르지 않게 습도를 높여주고 찬 공기와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온도도 높여 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때 마스크를 잘 쓴 덕분에 감기 환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날씨와 감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겨울철 차가운 공기 조심하시고 미리 예방하는 습관으로 감기에서 멀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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