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 중 한 사람이 녹내장이 진행 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녹내장은 백내장과는 다르게 치료 방법이 없고 실명까지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적잖이 놀랬습니다. 녹내장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어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몰라서 위로도 제대로 해주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녹내장이 어떤 질병이며 과연 치료방법은 있는 것인지,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 예방법 등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녹내장이란?
눈의 안압이 증가하여 시신경이 손상되는 안과 질환입니다. 눈에 압력이 높아지면서 처음에는 시야가 흐릿해지다가 나중에는 실명까지 되기도 합니다. 녹내장은 눈 속의 액체인 방수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않거나 눈 안의 조직이 손상되어 안압이 높아지는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녹내장의 원인
눈 안압의 증가: 눈 안의 액체가 원활하게 순환하지 않아 안압이 증가하는 경우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안압이 상승할 때 시신경이 눌려서 손상된다는 설과, 시신경 혈류에 장애가 생겨서 시신경이 손상된다는 설로 설명되고 있습니다.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안압이란 눈(안구)의 압력을 말합니다. 안구 내부는 눈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압력이 유지되어야 하는데요. 안압이 너무 낮으면 안구 자체가 작아지는 안구 위축이 올 수 있고, 너무 높으면 시신경이 손상되기도 합니다. 눈에는 방수라고 하는 눈 안에서 생기는 물이 있는데요. 이 방수가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눈 내부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방수는 홍채 뒤쪽의 모양체라는 조직에서 매일 조금씩 생기는데 생성된 양만큼 순환을 통해 눈 외부로 배출을 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방수가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흐르는데 문제가 생겨 잘 배출하지 못하게 될 경우 안압이 상승하여 녹내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녹내장이 있는 경우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노화: 나이가 들면서 눈 조직이 노화됨에 따라 눈 속의 액체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이 있는 경우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근시가 있는 경우에도 발병률이 높습니다. 저도 근시(먼 물체가 잘 보이지 않음)가 있어서 안경을 끼고 있는데요. 안경을 끼든, 콘텍트 렌즈나 렌즈 삽입술을 통해 근시를 해결했다 하더라도 고도근시는 눈 질환에 취약합니다. 근시는 나이가 들수록 더 나빠지는데 한국인의 근시 유병률이 다른 나라 국민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라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근시의 1/3은 고도 근시로 진행되고 고도근시의 1/3은 실명위험에 처해진다고 하니 우리나라 근시 유병률은 60%로 봤을 때 전체 인구의 약 5%정도가 근시관련 실명위험이 있다고 추정된다고 하니 정말 무시무시한 결과네요.
녹내장 종류
개방각 녹내장: 전방각이 닫히지 않고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한 채 발생하는 녹내장을 말합니다.
폐쇄각 녹내장: 갑자기 상승한 후방압력 때문에 홍채가 각막쪽으로 이동하여 전방각이 폐쇄되어 발생하는 녹내장을 말합니다.
녹내장의 증상
녹내장의 증상은 급성과 만성에 따라 다르게 느껴집니다.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며, 안압이 갑자기 상승하여 시력감소, 두통, 구토,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기 때문에 특별한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말기에 이르러서야 시력 저하 증상을 느끼게됩니다. 녹내장 초기증상을 느낄 수 없어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녹내장 치료방법
안압강하약 처방
주로 안압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눈의 액체가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을 막아 흡수를 촉진시키거나 생성자체를 감소시킵니다.
레이저 수술
약물로 인해 안압감소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레이저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개방각 녹내장의 경우 레이저 수술이 안압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녹내장 여과 수술
안압강하약이나 레이저 수술이 효과 없는 경우에는 녹내장 여과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눈 속의 액체를 배출하거나 순환을 시켜 안압을 감소시킵니다.
녹내장 예방법
녹내장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특히 50대가 되면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안압을 체크해 보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흡연을 피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걷기, 수용, 요가 등의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안압을 높이는 위험요소입니다. 고혈압환자가 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기 위해 저염식단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 식사량 조절을 해줍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거운 아령, 역기 등을 드는 안압을 올리는 동작을 피합니다.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안압을 올릴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정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상, 산책, 규칙적인 심호흡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소아, 청소년기 근시가 생기는 원인이 햇빛을 보지 않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이지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햇빛을 쬐는 야외활동을 통해 눈 망막에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켜 근시가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의사와 상담을 통해 개인에 맞는 치료방법을 찾아 꾸준한 관리와 모니터링을 실시합니다.
지금까지 녹내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녹내장은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근시가 있는 경우, 50대 정도가 되면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통해 안압을 체크하도록 합니다. 눈 건강 확인하면서 생활하도록 해요.
자칫 실명을 부를 수 있는 근시, 햇빛이 ‘약’이다 신문기사 보기